미세먼지 게이지 ← 측정소 보기

미세먼지 나쁜 날 환기는 언제 어떻게

"나쁨"이면 창문을 꼭 닫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몇 시간만 지나면 실내 공기가 바깥보다 나빠지는 경우가 흔해요. 문제는 열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얼마나 열 것이냐예요.

닫아두면 쌓이는 것들

사람이 숨을 쉬면 이산화탄소가 쌓여요. 밀폐된 방에서 두어 시간이면 1,000ppm을 넘고, 그러면 졸리고 집중이 떨어져요. 가구와 벽지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계속 나오고, 요리를 하면 초미세먼지가 순식간에 바깥의 몇 배로 치솟아요. 바깥 미세먼지를 막으려다 실내 오염을 키우는 거예요.

그래서 환경부와 보건 당국도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 "환기하지 말라"고 하지 않아요. 짧게, 자주 하라고 해요.

원칙 — 짧게, 자주, 맞바람

언제 열면 되나

미세먼지는 하루 안에서도 오르내려요.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는 차량 배출로 높고, 새벽에는 역전층 때문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겨울에는 낮 12~3시가 대체로 가장 낮아요. 해가 지표를 데워 공기가 위로 섞이는 시간이에요. 여름은 반대로 낮에 오존이 높아서 아침이 나아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열기 전에 지금 수치를 보는 것이에요. 같은 "나쁨"인 날에도 시간대에 따라 두 배 가까이 차이 나요. 가까운 측정소 수치가 그날의 낮은 구간에 있을 때 열면 돼요.

요리할 때는 예외 없이 연다

굽거나 튀기면 실내 초미세먼지가 순식간에 수백 ㎍/㎥로 올라요. 바깥이 "매우 나쁨"이어도 그보다 몇 배 높아요. 요리 중에는 레인지 후드를 켜고 창을 조금 열어 배출 통로를 만들어야 해요. 후드만 켜고 창을 닫으면 빨아낼 공기가 없어 잘 안 빠져요. 요리가 끝난 뒤 10분 더 열어두고, 그다음에 닫고 청정기를 돌려요.

청소는 열고, 침구는 밖에서

청소기는 바닥의 먼지를 공중으로 띄워요. 청소 중에도 창을 열어두고, 끝난 뒤 닫아요. 침구를 터는 것은 실내에서 하지 말고 베란다에서 하되,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털지 말고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쪽이 나아요.

환기가 어려운 집이라면

창이 한쪽에만 있거나 도로 바로 옆이라 열기 어려운 집이 있어요. 그런 경우 기계 환기가 답이에요. 최근 아파트에는 열회수 환기장치가 있어서 필터를 거쳐 바깥 공기를 들여와요. 없다면 창에 다는 필터형 환기구도 있어요. 공기청정기는 실내 먼지를 잡을 뿐 이산화탄소는 못 줄이니, 청정기만으로 환기를 대신할 수는 없어요.

계절별로 여는 시간

계절좋은 시간피할 시간
겨울낮 12~3시새벽·아침 출근 시간
봄황사 없는 날 낮황사 주의보 중
여름아침 7~9시오후 2~5시(오존)
가을낮안개 낀 새벽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면 습도가 올라가요. 습도가 60%를 넘으면 곰팡이가 생기니 그날은 환기를 한 번 더 하거나 제습기를 돌려요. 미세먼지와 습도 둘 다 잡으려면 환기 뒤 청정기와 제습기를 같이 돌리는 것이 좋아요.

"매우 나쁨"인 날에도 열어야 하나요?

네, 짧게라도요. 5분씩 두세 번이면 미세먼지 유입은 제한되면서 이산화탄소는 빠져요. 열고 나서 바로 공기청정기를 세게 돌리는 것을 잊지 마세요.

공기청정기가 있으면 환기를 안 해도 되나요?

안 돼요. 청정기는 먼지를 거를 뿐 이산화탄소와 습기, 냄새는 못 없애요. 청정기는 환기의 대체가 아니라 환기 뒤에 들어온 먼지를 치우는 역할이에요.

실내 공기질 가이드 →